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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미세먼지 줄여 취약계층 건강 챙기고 어르신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삼조 ‘수직정원’


 

실내공기를 정화하고 어르신들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수직정원이 도내 곳곳에 설치되고 있다. 식물로 벽면을 채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통영시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수직정원을 설치하는 현장을 취재했다.

글 배해귀 사진 김정민

 

차가운 벽에 식물로 생명을 불어넣다

 

햇살 뜨거운 6월 중순, 식물을 잔뜩 실은 트럭이 통영시장애인복지관에 도착했다. 바로 수직정원을 설치하기 위해서다. 수직정원이란 실내외의 벽면에 식물을 식재하여 수직적으로 조성한 정원을 뜻한다. 주로 미세먼지 저감식물을 이용해 실내 공기질 향상은 물론 초미세먼지 농도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양한 화분과 나무 프레임이 실내로 옮겨지자마자 함께 온 어르신들이 식물을 참숯 화분에 옮겨 심는다.

 

“화훼농가에서 가져온 공기정화 식물을 실내 유해물질을 흡착·제거하는 참숯 화분에 옮겨 심고 있어요. 

 

식물 자체가 공기를 정화하고, 숯도 유해 물질을 제거하니 공기정화 효과가 높죠”라며 수직정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마산시니어클럽 강경철 과장이 설명했다.

 

어르신들은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식물을 옮겨 심는다. 이어 옮겨 심은 화분을 트레이에 끼워주니 수직정원이 완성된다.

 

“수직정원을 보고 장애인과 가족들이 마음의 안정과 푸르름을 만끽하고 있어요. 더불어 공기도 쾌적해져 너무 좋습니다.”

 

통영시장애인복지관 전재명 관장은 수직정원 설치 후 이용자들이 감사하다는 인사를 여러 번 전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미세먼지 평균 수치 27.5% 감소 효과

 

식물을 실내에 두면 식물 잎에 미세먼지가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으로 흡수돼 미세먼지가 사라진다. 수직정원은 이러한 공기 정화에 효과적인 식물인 싱고니움, 스노우사파이어, 빌레나무 등의 식물을 주로 이용한다.

 

통영시장애인복지관에 설치된 수직정원은 1.7m×1.7m 크기로 총 84개의 작은 화분이 가로40cm×세로12cm 크기의 트레이에 각각 투입됐다. 공기질을 측정해 주는 공기질 센서와 물을 자동으로 주는 자동관수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여기 보면 수조를 통해 물이 자동으로 식물에게 가고 있어요. 그리고 처음 설치 때 보통이었던 공기질도 지금은 좋음으로 나오죠?”

 

경남도는 실내공간의 공기질 상태를 측정해 주는 ㈜케이웨더와 협업해 수직정원 설치 전후의 공기질을 측정했더니, 수직정원 설치 전 미세먼지 평균 수치가 25.5ug/㎥이었으나 설치 후 18.5ug/㎥로 약 27.5%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폐플라스틱을 수거·수집하여 수직정원 화분 트레이로 사용하고 있다. 수직정원 40개에 약 800kg 폐플라스틱이 재활용되니 탄소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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